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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산업 발달과 병드는 아이들
작성자 김혜영 조회 4554
등록일 2011-03-10
첨부파일
내일신문 2011.3.3



"인터넷산업 발달과 병드는 아이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산업은 문화예술 분야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걸쳐 급속한 발전을

일구어내는 핵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인터넷은 오늘의 사회를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써 개인과 사회는 물론 국가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산업의 발전과 문화의 다양화 등 긍정적 효과의 이면에는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는 우리 아이들이 있다.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게임 셧다운 제도, 법사위 계류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에서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게임 셧다운 제도 를 도입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갈등 때문에 법안은 아직까지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다.

반대 입장을 펼치는 이들은 청소년들의 문화적 향유권에 대한 침해를 우려

하고 게임산업계의 이익 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 심각한 문제가 대두될것이라고 염려한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서 이 제도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으로 맞서고 있다. 셧다운 제도

는 팽팽한 의견 대립 가운데 국회에 발목잡혀 있다.

경제적 성장, 청소년 인권, 문화 향유의 자유 등 모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권은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어른들이 어느 정도 양보하고 수

위를 조절하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인터넷 중독이나 게임중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이미 언론에서 보도

된 내용만으로도 명확히 알 수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상

황이다. 묻지마 살인 , 부모 살해, 자살 등 최근 몇개월 사이에 일어난 사

건만 열거해도 너무나 끔직한 내용이라 언급하기도 두려울 정도이다.

이제 우리 사회의 인터넷 중독 문제는 단순히 컴퓨터 게임에 그치지 않는

다.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스마트폰과 이를 통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다양한 망을 통해 컴퓨터 이상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은 앞으로도 급속히 발전하고 변화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

록보호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논리에 치우친 편향된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것이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뿐만 아니라 청소년 지도자의 한사람으로서 몸

과 마음이 병들고 지쳐 있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매우 부끄럽고 안타깝다.



학원 심야학습 등 입시 경쟁도 제한하는데



현재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입시와 관련해서도 과열 경쟁으

로 인해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한이 있다. 학원의 심야학습 제한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셧다운 제도 역시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0시부터 6시까지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동시에 여가시간을 활용

해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개발해 완성

도 높고 건전한 문화와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흑백논리의 모순에서 이제는 탈출해야 할 시기

가 됐다. 특히 우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와 산업 분야에 있어서는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정신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최우선

으로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합의가 절실히 요구된다.



박옥식 미디어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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